피규어3 [THE메이커스] 힙스터들이 반한 '피규어 아티스트'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의 나이키 농구화를 실제 크기의 1/10로 줄여놓았다. 펑퍼짐한 후드 티와 반쯤 내린 청바지도 크기만 작을 뿐 작은 단추 하나까지 똑같이 재현해 냈다. 덕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피규어로 개성 강한 ‘힙스터’들을 사로잡은 남자가 있다. 쿨레인 스튜디오의 이찬우(46) 작가를 만났다. ▲ 그림 못 그리는 '애니메이터' 원래는 화학을 전공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했고 안동에서 대학을 다녔다. 큰 불만은 없었다. 지금이야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세상 각지의 다양한 소식을 접하지만 그 때 까지만 해도 TV속 세상이 전부였다. 25년 전 이 작가에겐 애니메이션이 그랬다. 당시 애니메이션이란 그저 어린이들이 보는 만화 영화에 지나지 .. 2020. 7. 24. [THE메이커스] 투잡 뛰던 건축가가 피규어 해부하는 이유 | 토이 디자이너 제이슨 프리니 갈비뼈와 내장이 훤히 드러난 아나토미 토이(해부 장난감).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의 배를 가르고 살가죽을 벗겨내며 전 세계 장난감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가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랫동안 동경한 조각가의 꿈을 이뤄낸 해부 토이 디자이너 제이슨 프리니를 아트토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났다. ▲ 투잡 뛰던 건축가, 해부를 시작하다 예술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에게 예술가는 어릴 적부터 간직해 온 오랜 꿈이었다. 재료를 가공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조각가를 꿈꿨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건축가가 되길 바랐다. 두 모자가 찾은 절충점이 인테리어 기술자였고, 그는 할리우드에서 무대를 꾸미는 일을 했다. "일을 하면서 저는 건축가들이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2020. 7. 24. [덕력이국력] 우뢰매는 한국의 아이언맨이 될 수 있을까? 덥수룩한 까까머리에 다리가 벌어진 안경을 쓰고 어두운 방 한 구석에 앉아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 주로 일본 애니매이션이나 게임, 만화의 주인공, 피규어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비춰졌던 오타쿠(오덕후)들은 더 이상 은둔이나 폐쇄, 고립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수집한 지식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이전엔 없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낸다. 주류의 관심이 비껴갔던 분야를 깊게 파고 들면서 취미 수준을 넘어 직업적으로도 성공한 덕후들을 만나보자. ◆ 우뢰매에 빠진 아이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이 곳 피규어뮤지엄w는 피규어 매니아들 사이에서 성.. 2020.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