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칼럼/유오성의 '덕력이국력'6 [덕력이국력] '다트=술집' 편견 깬 다트 덕후…고준 홍인터내셔날 영업팀장 신촌과 홍대, 강남 등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거리를 걷다보면 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엔 운동 취급도 받지 못한 채 어두컴컴한 술집 구석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이 스포츠만 취급하는 전문 매장이 등장하는가 하면 볼링장과 미용실, 심지어 회사 휴게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창던지기와 양궁을 섞어놓은 듯한 이 스포츠는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전자다트다. 국내 전자다트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홍인터내셔날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직원이 있다. 전자다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 대한민국 다트 시장의 초석을 닦아놓은 인물이다. 음지의 다트를 양지로 이끌어내고 이제는 다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고준(44) 홍인터내셔날 영업.. 2020. 5. 22. [덕력이국력] 서울 속 `라라랜드` 꿈꾸는 별 덕후…김영진 천문대장 서울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은 몇 개나 될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라도 15개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두컴컴한 하늘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별들이 빛을 잃어버린 서울 하늘이 오히려 시골 보다 별을 보기에 알맞다고 이야기하는 남자가 있다. 삶에 지친 도시 사람들을 대상으로 별을 강연하는 김영진 과학동아천문대 천문대장의 얘기다. ◆ 도시에서 별을 이야기 하는 남자 김영진 씨의 직업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별 관련 콘텐츠 제작자 겸 강연자’다. 천문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별의 종류와 별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4년 전 천문대가 처음 용산에 자리를 잡았을 .. 2020. 5. 22. [덕력이국력] "반려동물 좋아하세요?"…펫토이계 이케아 꿈꾸는 안은영 메이킷 대표 이삼십 대 여성들이 모여 천을 이용한 매트 만들기에 한창이다. 실리콘 패드 사이로 난 구멍에 천 조각을 얼기설기 엮어 낸다. 한 시간 가량 집중해 만들어 놓고 보니 제법 근사한 천 매트가 완성됐다. 애써 만든 천 매트 위에 갑자기 강아지 사료를 뿌린다. 매트에 코를 박고 후각을 총동원해 먹이를 찾는 강아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강아지들이 먹이를 찾을 때 내는 소리를 본따 이름을 붙였다는 `킁킁매트`는 애견인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강아지들의 행동을 연구하다 창업까지 하게 됐다는 젊은 디자이너 안은영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반려견 모모가 알려준 새로운 세상 전시디자인을 전공한 안은영 대표(31)는 대학 졸업 후 전시 대행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녀가 지금의 반려견 모모를 만난.. 2020. 5. 21. [덕력이국력] 달리기와 밀당하는 여자 2030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을 조금만 둘러보면 멋진 배경을 무대로 달리기하는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달리기가 언제 이렇게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가 됐나 싶을 정도다. 일각에선 이런 현상을 허세와 과시욕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허세면 어떤가. 달리기는 즐겁고 무엇보다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운동이다. 달리기 행사를 전문으로 기획하는 굿러너컴퍼니의 이윤주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도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말 그대로 ‘달리기 덕후’의 마음이다. ‘올바른 러닝문화의 확산’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같이 즐겼으면’ 하는 소망이 이 대표가 바라는 전부다. ◆ 달리기에 빠.. 2020. 5. 21. [덕력이국력] "책 한 권 쓸 각오는 돼야 덕질로 성공합니다" 시계와 인연을 맺은 지는 근 10년이 넘었다. 고등학생 시절 알음알음 떼 온 시계를 팔아 용돈벌이를 하기도 했다. 대학생 때는 가죽에 빠져 2년 간 가죽공방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그 때까진 몰랐다. 자신이 시곗줄을 만들어 파는 가죽공방의 운영자가 될 줄은. 단순한 가죽공방이 아니다. 크레마레인은 국내 최고의 가죽 시곗줄을 제작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시계스트랩 전문 브랜드다. 중고 명품샵이 밀집한 압구정 거리 한 복판에서 실력 하나만으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크레마레인을 거쳐간 시계 수만 해도 2,000개에 가깝다. 시계 이야기만 나오면 어린아이처럼 꿈을 꾸듯 말하는 김민수 크레마레인 대표를 만나 덕후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 '1,000만 원 가죽가방' 직접 만든 대학생 2년 전 .. 2020. 5. 21. [덕력이국력] 우뢰매는 한국의 아이언맨이 될 수 있을까? 덥수룩한 까까머리에 다리가 벌어진 안경을 쓰고 어두운 방 한 구석에 앉아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 주로 일본 애니매이션이나 게임, 만화의 주인공, 피규어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비춰졌던 오타쿠(오덕후)들은 더 이상 은둔이나 폐쇄, 고립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수집한 지식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이전엔 없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낸다. 주류의 관심이 비껴갔던 분야를 깊게 파고 들면서 취미 수준을 넘어 직업적으로도 성공한 덕후들을 만나보자. ◆ 우뢰매에 빠진 아이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이 곳 피규어뮤지엄w는 피규어 매니아들 사이에서 성.. 2020.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