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획칼럼/한상춘의 '국제경제읽기'25

[국제경제읽기] 기술주 폭락으로 불거진 ‘9월 위기설’…과연 발생할까 지난 3월 중순 이후 지칠 줄 모르고 상승했던 미국 주가가 현지 시간으로 9월 3일 이후 이틀 연속 폭락한 것을 계기로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테슬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를 비롯한 이른바 슈퍼 스톡인 기술주에 낀 거품이 심하기 때문이다. ​ 현재 월가에서는 주가 앞날과 관련해 두 가지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제2 닷컴 버블 붕괴론’과, 다른 하나는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 경기와 기업실적이 따라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 어느 시각으로 갈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주가 수준.. 2020. 9. 10.
[국제경제읽기] 어린이 주식 공부,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하나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를 보자.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이전까지 냉전시대에서는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전적으로 정치군사력에 의해 좌우됐다. 그 후 다국적 기업에 의한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는 시대에 있어서는 기업경쟁력이 대변했다. 정확히 시기를 구별할 수 없으나 대체로 21세기 뉴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는 금융부문이 급팽창하기 시작해 이제는 금융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 갈수록 어린이 경제교육에 있어서 선진국들이 돈과 관련된 금융교육에 치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이 자신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 뿐만 아니라 소속국가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어떤 이들은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돈을 일찍 알게 할 경우 어린이.. 2020. 9. 2.
[국제경제읽기] 해리 덴트식 인구통계학적 투자기법으로 본 한국 부동산과 주식시장 전망 최근 들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 앞날에 대한 각종 예측서가 쏟아져 나고 있다. 특히 인구통계학적 이론으로 부동산 등 자산시장 앞날을 예측하는데 정통한 미국의 해리 덴트는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2018년 이후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에 따라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우리는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가구주의 연령별 분포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국가다. 전체 인구 가운데 29세 이하 연령층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50세 이상 연령층의 비중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가구주 연령이 50세 이상인 가구 비중도 50% 이상으로 높아진 반면 29세 이하인 가구 비중은 한 자리대로 떨어졌다. 앞으로 우리는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구구조는 지금 속.. 2020. 8. 18.
[국제경제읽기] 어느 외국인의 호소…“한국의 부동산 정책은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대부분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속에 가장 안 좋은 시장지표가 유독 눈에 띤다. 뉴욕의 대형 상업용 빌딩과 고급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다. 고가일수록 이 현상이 더 심하다. ​ 거래단위가 큰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절벽이 무서운 것은 앞으로 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예고하는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교차상관계수, 마코프-스위치 모델, 카오스 이론 등으로 거래량의 가격에 대한 선행을 추정해보면 6∼9개월로 나온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6개월 내외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편이다. ​ 대형 상업용 건물과 고급주택의 거래절벽이 나타나는 것은 뉴욕만이 아니다. 런던, 호주, 도쿄, 베.. 2020. 8. 10.
[국제경제읽기] 디지털 위안화 이어 디지털 엔화…전세계 ‘화폐개혁’ 힘 받는다 일본이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계획에서 디지털 엔화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 5월 중국이 쑤저우, 선전, 청두, 슝안 신구 등 4개 지구에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용한 한 이후 두 번째다. 디지털 위안화가 의외로 빨리 정착됨에 따라 엔화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 앞으로 도입될 디지털 엔화는 디지털 위안화와 마찬가지로 종전의 가상화폐와 페이스북이 계획하고 ‘리브라’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차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물 화폐와 달리 자체적으로 가치가 없는 화폐가 교환 수단, 가치 저장, 회계 단위 등과 같은 3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발행기관과 법정화 여부가 중요하다. 디지털 엔화는 일본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Centra.. 2020. 7. 29.
[국제경제읽기] 막 오른 46대 美 대통령선거 경선…트럼프 운명과 미국 경제 어디로 또 다른 10년, 2020년대가 출발하는 첫 해 11월에 치러지는 46대 대통령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여부와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정책과 세계경제질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 동안 추진해 왔던 대내외 과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이 역대 어느 대선 때보다 높다. 작년 7월 플로리다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선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은 ‘샤이 트럼프(shy Trump·숨은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다. 대내외적으로 미국 국민의 표심을 잡을 만한 확실한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은 집권당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경제고통.. 2020. 7. 20.
[국제경제읽기] 美, 홍콩 달러 페그제 포기 시사…韓, 홍콩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홍콩이 난리다. 갈등의 뿌리는 홍콩이 중국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때부터 시작되지만 이달부터 시진핑 정부가 홍콩 보안법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직후 시행에 들어가자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격분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홍콩의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알파만파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 홍콩을 놓고 미·중 간 마찰은 작년 초 시진핑 정부의 범죄자 인도 협약, 즉 ‘송환법’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홍콩을 예속하기 위한 중국의 숨은 의도가 깔려 있는 일종의 내정 간섭이기 때문이다.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다시 반환됐지만 서구화 물결이 몸 속 깊숙이 물들 데로 물든 체질에서는 송환법 그 자체는 구속이기 때문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 ‘중계 무역’, ‘아시.. 2020. 7. 15.
[국제경제읽기] ‘경제학 4.0’ 시대에 세계와 단절되는 한국 경제…코로나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는 ‘뉴 애브 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종전의 규범과 이론,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까지 어려워졌다. 자유방임 고전주의 ‘경제학 1.0’ 시대, 케인스언식 혼합주의 ‘경제학 2.0’ 시대, 신자유주의 ‘경제학 3.0’ 시대에 이어 ‘경제학 4.0’ 시대로 구분하는 시각도 있다. ​ 경제학 4.0 시대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가’를 전제로 했던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현상이다.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파리 기후변화협정 등과 같은 다자주의 채널이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다. 국제규범 이행력과 구속력도 2차 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지역 블록은 붕괴 일보 직전이다. 영.. 2020. 7. 6.
[국제경제읽기] `세도 너무 센` 6·17 대책…부동산 이탈자금, 증시 유입되나 ‘허…’. 1년 전 청와대 회의실에서 종이 한 장을 받아들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던 한숨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보고한 ‘2050년 한국 인구 피라미드’의 골자는 이렇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은 39.8%, 14세 이하 유소년은 8.9%를 차지하는 역피라미드 구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절벽’과 ‘인구 재앙’을 예고했던 보고서다. ​ 생산함수(Y=f(K,L,A), K=자본, L=노동, f( )는 함수형태)에서 보듯이 인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크다. 소비함수와 투입산출(I/O)표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지출, 생산유발액, 부가 가치액, 고용창출 규모 등을 모두 산출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유망산업이 떠오를 것인가’ 추정도 가능하다. ​ 가장 널리 알려진 .. 2020.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