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케이커스1 [THE메이커스] "예쁜 쓰레기라뇨…가심(心)비는 최고입니다" 디자이너 장영진(34) 씨의 책상엔 소품점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영진 씨가 책상 한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팬더 피규어에게 '오늘 밖으로 나갈까?'라고 핸드폰 문자를 보내자 팬더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양옆으로 저었다. 귀엽긴 하지만 쓸모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을 만드는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제가 만든 물건들은 실용적이진 않지만 감성을 효과적으로 어루만져 줍니다." ◇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그의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자. 종이를 뜯으면 하루씩 날짜가 넘어가는 전자 달력. 메시지가 도착하면 색을 변화시켜 알려 주는 램프. 음악을 켜면 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소리를 내는 스피커 등이다. 아이디어가 넘치긴 하나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기존 물건들에 비해 상당히 불편.. 2020.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