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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력이국력] "반려동물 좋아하세요?"…펫토이계 이케아 꿈꾸는 안은영 메이킷 대표 이삼십 대 여성들이 모여 천을 이용한 매트 만들기에 한창이다. 실리콘 패드 사이로 난 구멍에 천 조각을 얼기설기 엮어 낸다. 한 시간 가량 집중해 만들어 놓고 보니 제법 근사한 천 매트가 완성됐다. 애써 만든 천 매트 위에 갑자기 강아지 사료를 뿌린다. 매트에 코를 박고 후각을 총동원해 먹이를 찾는 강아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강아지들이 먹이를 찾을 때 내는 소리를 본따 이름을 붙였다는 `킁킁매트`는 애견인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강아지들의 행동을 연구하다 창업까지 하게 됐다는 젊은 디자이너 안은영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반려견 모모가 알려준 새로운 세상 전시디자인을 전공한 안은영 대표(31)는 대학 졸업 후 전시 대행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녀가 지금의 반려견 모모를 만난.. 2020. 5. 21.
[덕력이국력] 달리기와 밀당하는 여자 2030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을 조금만 둘러보면 멋진 배경을 무대로 달리기하는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달리기가 언제 이렇게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가 됐나 싶을 정도다. 일각에선 이런 현상을 허세와 과시욕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허세면 어떤가. 달리기는 즐겁고 무엇보다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운동이다. ​ 달리기 행사를 전문으로 기획하는 굿러너컴퍼니의 이윤주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도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말 그대로 ‘달리기 덕후’의 마음이다. ‘올바른 러닝문화의 확산’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같이 즐겼으면’ 하는 소망이 이 대표가 바라는 전부다. ◆ 달리기에 빠.. 2020. 5. 21.
[덕력이국력] "책 한 권 쓸 각오는 돼야 덕질로 성공합니다" 시계와 인연을 맺은 지는 근 10년이 넘었다. 고등학생 시절 알음알음 떼 온 시계를 팔아 용돈벌이를 하기도 했다. 대학생 때는 가죽에 빠져 2년 간 가죽공방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그 때까진 몰랐다. 자신이 시곗줄을 만들어 파는 가죽공방의 운영자가 될 줄은. 단순한 가죽공방이 아니다. 크레마레인은 국내 최고의 가죽 시곗줄을 제작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시계스트랩 전문 브랜드다. 중고 명품샵이 밀집한 압구정 거리 한 복판에서 실력 하나만으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크레마레인을 거쳐간 시계 수만 해도 2,000개에 가깝다. 시계 이야기만 나오면 어린아이처럼 꿈을 꾸듯 말하는 김민수 크레마레인 대표를 만나 덕후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 '1,000만 원 가죽가방' 직접 만든 대학생 2년 전 .. 2020. 5. 21.
[지피지기/홍콩편②] 홍콩 상식 밖 최저임금…'최악 물가·빈부 격차' 폭발했다 반환 이후 中 본토 돈·사람 유입 집값 3배↑ 희망 잃은 청년들, 최저임금에 기댈 수밖에 인구 740만 명의 작은 땅 홍콩. 중국 중앙 정부의 감시와 압박, 대표자를 선출할 권리를 빼앗긴 시민들의 저항이 여름 내내 물결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의 분노가 경제적 박탈감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곳 중 하나라던 홍콩에 경제적 어려움이라니요? 홍콩 사람들의 1인당 소득(GNI)은 6만 4천 달러. 우리나라(약 3만 1천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자 낮은 세율과 자유로운 투자로 전 세계 금융 기업들이 몰리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뒤섞인 국제 도시.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살인적 물가와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이 있습니다. 주차장 3.3제곱미터 .. 2020. 5. 21.
[지피지기/홍콩편①]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홍콩 90년대생이 시진핑에 맞서는 이유 역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집회 및 유혈 사태 '장국영·주윤발·양조위' 우리 기억 속의 홍콩은 [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지피지기(知彼知己)는 글로벌 경제 전쟁터의 복잡한 현상들을 '적과 나'의 입장에서 깊게 분석하고 쉽게 전달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기 넘치는 영상 콘텐츠 입니다.》 중국인듯 중국이 아닌, 인구 700만 명의 작은 땅, 홍콩에서 역사상 최대규모의 집회와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왜 우산을 들고, 두 달째 광장을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걸까요? ​19세기 옛 청나라와 대영제국이 벌인 두 차례의 아편전쟁으로 영국이 빼앗아 무려 150년 넘게 지배를 하던 땅, 홍콩. ​홍콩은 영국과 중국의 반환협정에 따라 1997년 7월 1일 영국 식민지배에서 벗어났습.. 2020. 5. 21.
[지피지기/아베편③] 당황한 아베?…지소미아 둘러싼 5가지 오해 지난 8월 2일, 일본 경제산업상 "한국,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 ​ 같은 달 22일, 청와대 "한일간 군사비밀 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GSOMIA)을 종료한다" ​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전격 종료 결정에 일본 NHK는 "믿을 수 없는 결정"이라는 일본 내 반응을 전하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 지소미아(GSOMIA)가 대체 뭐기에 한국 정부가 초강경 대응 카드로 꺼냈을까? ​ 지소미아는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GSOMIA)'의 약자로 "두 나라간의 군사상 비밀 정보를 상호 보호하고, 이러한 정보를 제3국에 노출하지 않겠다는 협정"이다. ​ 정찰 위성, 이지스함 혹은 인적 네트워크로.. 2020. 5. 21.
[THE메이커스] 15살 떡볶이 소녀에서 '떡 장인'으로 '홍군아 떡볶이'의 홍연우 사장이 떡볶이 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13년10월부터 이다. 그 때 홍 사장은 중학교 3학년 평범한 여학생이었다. 열다섯 살 소녀가 떡볶이 떡에 인생 건 이유는 단순하지만 심오했다. ◇ 홍군아 떡볶이의 부활 시작은 오빠였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작은 치킨 가게 귀퉁이에 떡볶이 가게를 낸 오빠. 그래서 떡볶이 이름도 '홍양아~'가 아니라 '홍군아~' 이다. 하지만 열아홉 살의 오빠는 '질풍노도' 폭풍 같은 시절을 보냈고, 보다 못한 여동생 홍연우 양이 대타로 나섰다. 그런데 15살 홍 양, 떡만 보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오전에 떡이나 튀김을 만들고 오후에 손님들께 판매 했는데, 정말 굉장했어요. 그 동안 의미 없이 학교를 왔다 갔다 했는데 떡을 보는 순간 눈이 확 돌아.. 2020. 5. 21.
[THE메이커스] 가상화폐 AI 스피커에 도전하는 괴짜 공대생…콩돌이 프로덕션 가상화폐 투자를 돕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 청년들에 따르면 ‘비트박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스피커는 일정한 시간이 되면 가상화폐 시세를 알려주고, 심지어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가상화폐 장세를 미리 예측할 수도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혁신적인 스피커를 만드는데 소요된 시간이 겨우 1주일이라는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가도 아니면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피커를 뚝딱 만들어낸 청년들의 정체가 궁금해 이들을 찾았다. ◇ ‘가상화폐 AI 스피커’ 제작자가 평범한 대학생? 사실 비트박스는 고도의 기술을 적용한 첨단제품이 아니다. 시중에서 파는 칩셋으로 내부 회로를 설계하고 3D 프린터로 비트코인 심벌모양의 케이스를 만들었다. 이들이 말하는 인공지능 역시 구글에서 누구나 사용할.. 2020. 5. 21.
[힙한경제] `TV는 멍청하고 VOD는 똑똑하다?` 필자는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 이다. 주윤발과 서태지를 보며 10대를 보냈고,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비로소 `5월 광주`를 온몸으로 받아 들인 본격적인 영상 세대이기도 하다. ​ 하지만, 5~6살 무렵 14인치 흑백 텔레비전을 처음 접한 이후 40여년 간 TV를 보는 것은 늘 `죄책감`이 따르는 행위였다. 어른들로부터, 전교 1등 범생들로부터, 겁나게 멋진 대학생 오빠들로부터 "TV는 바보상자야.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죄악이야. 성공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어"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기 때문이다. ◇ "TV 보며 시간 보내는 건 죄악이야" 윈스턴처칠 같은 세계사적 인물부터 빌 게이츠 같은 혁명적 천재까지, 위대한 사람들은 정말 책벌레 였다. 이 흔들림 없는 팩트 앞에 TV는 또다시 주.. 202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