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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칼럼/전효성의 '시크릿부동산'

[시크릿부동산] 역대급 청약흥행 과천…"강남5구" vs "거품"

by 한국경제TV 2021. 4. 12.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바로 `과천`입니다. 저는 최근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현장에 나와있는데요. 오늘 과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왜 과천이 실수요층의 인기를 끌고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가시죠"

과천의 강점은 역시 서울 접근성입니다.

강남권과 거리가 가깝고 서울로 향하는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보니 일각에선 과천을 `강남 5구`로 꼽기도 합니다.

실제 과천 아파트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3,084만원으로, 강남 4구를 바짝 뒤쫓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2천만원대 초반에 이뤄지다보니 수요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주거안정을 위해 내놓은 분양가상한제가 과천 분양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과천이 실수요층에 인기를 끄는 또다른 이유는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녹지 공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곳도 적지 않아 수도권에서는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편입니다."

이날 과천 곳곳을 둘러본 결과 크고 작은 규모의 공원과 녹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승현 / 도시와 경제 대표 "직주근접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특히 수도권 안에서 가장 입지적으로 우수하지 않나…"

"과천 일대를 둘러본 결과 생활 편의시설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재건축이 많이 이뤄져 주거환경은 개선된 반면 생활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은 상대적으로 낙후되거나 부족한 상황입니다."

백화점, 쇼핑센터, 대형병원 등을 가기 위해선 안양이나 서울로 나가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과천정부청사가 옮겨간 자리에 주택을 더 짓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영래 / 과천시민 "전부다 안양으로 다녀요. 안양에 대형마트고 백화점이고 있고, 젊은이들 놀 공간이 마땅히 없죠."

[인터뷰] 박ㅇㅇ / 과천시민 "영화관도 없고, 백화점도 제대로 하나 없죠. 그런 것이 부족하지 다른 거는 부족하다고는 안 느껴요."

"이제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서울로 복귀할 시간인데요. 여기(과천)서 사당역까지 7km 정도가 나오는데 차량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길은 정체가 계속됐습니다.

중간중간 버스 전용차로도 달라지면서 교통체증을 가중시켰고, 서울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강남권과 가까운 거리에 비해 이동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록 과천이 풀어야할 숙제(교통망 개선, 편의시설 확충)가 있지만 실수요층이 선호할 뚜렷한 장점도 함께 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재건축이 많이 진행돼 주거환경이 크게 나아진 데다 유흥업소·번화가가 적은 것도 주거 가치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김석훈 / 과천시민 "아이들도 많고 하다 보니까 과천의 (조용한) 이미지를 지켜나갔으면 좋겠고, 어떻게 보면 안 좋은 변화? 그런 변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김학렬 /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과천은 서울의 배후수요지고, 강남권을 대체하는 지역이거든요. 경기도 수요, 서울 수요를 다 받을 수 있는 입지기 때문에 과천시만 따로 볼 것이 아니라, 강남권의 한개 동(洞)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역대급 청약 흥행에 성공하며 서울 못지 않은 인기를 입증한 과천.

개선된 주거환경을 앞세워 강남 5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입니다.



한국경제TV 부동산부 전효성 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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