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획칼럼/이성경의 '힙(HIP)한경제'3

[힙한경제] KFC 할아버지는 `닭껍질튀김`을 좋아할까 닭다리도 아니고 닭가슴살도 아니다. 2019년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한 치킨은 닭껍질 이다. ​ 다소 징그러운 텍스처 때문에 조심스럽게 벗겨져 버려지는 수모까지 당했던 닭껍질은 이제 줄서서 먹는 올여름 핫 아이템이 됐다. ◇ 네티즌 청원 25일 만에 제품 출시 ​ KFC가 닭껍질을 튀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9일 부터다. ​ KFC인도네시아에서 닭껍질튀김을 발견한 한 치킨마니아가 국내 출시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네티즌들이 합세했다고 알려져 있다. ​ 네티즌들이 KFC에 출시요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은 5월24일. 이때부터 레시피 개발을 시작해 단 25일만인 6월19일에 제품 출시까지 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 실제 출시 스토리는 글의 마지막에 소개하겠다. ​ 여하튼 KFC는 닭껍질튀김 .. 2020. 5. 22.
[힙한경제] "수지와 통화 중이에요"…세로화면의 비밀 비디오는 가로 모양이다. 필자가 세상에 나온 이후 40여년 간 보아온 모든 화면은 가로가 긴 와이드형 화면이었다. 집에 있는 텔레비전도, 영화관의 영화도, 최근 빠져있는 유튜브 화면도 가로가 길다. 가로 화면은 인간의 뇌에 박혀 있는 또 하나의 표준이다. ​ ​ ◇ "가로 화면이 불편해요" ​ 요즘 10대 아이들은 가로화면이 영 불편하다. 10대들은 글 보다 영상이 더 편한 영상 세대이면서도,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영화관에 가기도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연례행사 수준이다. 이들이 영상을 흡입하는 수단은 절대적으로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세로화면 이다. 꼰대 들의 표준인 가로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90도 돌려야 한다.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이들에게는 `가로화면이.. 2020. 5. 22.
[힙한경제] `TV는 멍청하고 VOD는 똑똑하다?` 필자는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 이다. 주윤발과 서태지를 보며 10대를 보냈고,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비로소 `5월 광주`를 온몸으로 받아 들인 본격적인 영상 세대이기도 하다. ​ 하지만, 5~6살 무렵 14인치 흑백 텔레비전을 처음 접한 이후 40여년 간 TV를 보는 것은 늘 `죄책감`이 따르는 행위였다. 어른들로부터, 전교 1등 범생들로부터, 겁나게 멋진 대학생 오빠들로부터 "TV는 바보상자야.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죄악이야. 성공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어"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기 때문이다. ◇ "TV 보며 시간 보내는 건 죄악이야" 윈스턴처칠 같은 세계사적 인물부터 빌 게이츠 같은 혁명적 천재까지, 위대한 사람들은 정말 책벌레 였다. 이 흔들림 없는 팩트 앞에 TV는 또다시 주.. 202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