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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10

[국제경제읽기] 대박론 VS. 쪽박론…불붙은 가치주와 성장주 논쟁 최근 들어 테슬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를 비롯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카카오·네이버와 같은 한국의 비대면 정보기술(IT)기업 주가의 버블 논쟁이 심하다. 바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 중순에 비해 평균 10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른바 ‘성장주’라 불리우는 이들 주가 앞날과 관련해 두 가지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성장주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어 앞으로는 가치주가 유망하다는 시각과 다른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따라오면서 성장주가 계속해서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어느 시각이 설득력있는지를 알아보려면 현재 주가 수준부터 평가해 봐야 한다..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한국 ‘국가 부도 논쟁’…어떻게 봐야 하나 지난달 20일, 취임 첫날부터 15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만큼 도널드 트럼프 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금융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움직임은 국채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급등하고 있는 점이다. 10년물의 경우 지난 5일에는 장중한때 1.185%대까지 올라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 이후 제로 금리를 바탕으로 한 다른 금융시장도 변화가 일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약세로 예상됐던 달러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값은 2차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온스당 1,8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바닥..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막 오른 46대 美 대통령선거 경선…트럼프 운명과 미국 경제 어디로 또 다른 10년, 2020년대가 출발하는 첫 해 11월에 치러지는 46대 대통령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여부와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정책과 세계경제질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 동안 추진해 왔던 대내외 과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이 역대 어느 대선 때보다 높다. 작년 7월 플로리다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선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은 ‘샤이 트럼프(shy Trump·숨은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다. 대내외적으로 미국 국민의 표심을 잡을 만한 확실한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은 집권당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경제고통.. 2020. 7. 20.
[국제경제읽기] ‘경제학 4.0’ 시대에 세계와 단절되는 한국 경제…코로나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는 ‘뉴 애브 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종전의 규범과 이론,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까지 어려워졌다. 자유방임 고전주의 ‘경제학 1.0’ 시대, 케인스언식 혼합주의 ‘경제학 2.0’ 시대, 신자유주의 ‘경제학 3.0’ 시대에 이어 ‘경제학 4.0’ 시대로 구분하는 시각도 있다. ​ 경제학 4.0 시대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가’를 전제로 했던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현상이다.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파리 기후변화협정 등과 같은 다자주의 채널이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다. 국제규범 이행력과 구속력도 2차 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지역 블록은 붕괴 일보 직전이다. 영.. 2020. 7. 6.
[국제경제읽기] `세도 너무 센` 6·17 대책…부동산 이탈자금, 증시 유입되나 ‘허…’. 1년 전 청와대 회의실에서 종이 한 장을 받아들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던 한숨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보고한 ‘2050년 한국 인구 피라미드’의 골자는 이렇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은 39.8%, 14세 이하 유소년은 8.9%를 차지하는 역피라미드 구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절벽’과 ‘인구 재앙’을 예고했던 보고서다. ​ 생산함수(Y=f(K,L,A), K=자본, L=노동, f( )는 함수형태)에서 보듯이 인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크다. 소비함수와 투입산출(I/O)표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지출, 생산유발액, 부가 가치액, 고용창출 규모 등을 모두 산출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유망산업이 떠오를 것인가’ 추정도 가능하다. ​ 가장 널리 알려진 .. 2020. 6. 26.
[국제경제읽기] 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빅체인지`…2020년은 2차원 기축통화 전쟁 홍콩 시위·미국과 이란 간 전운 고조·북한 신형무기 개발 압력 등 새해 벽두부터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지정학적 지수(GPR), 공포 지수(VIX)도 요동치고 있다. 각종 금융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 성향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재차 회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임 체인지’ 여부가 증시를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에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 ‘또 다른 10년’이 시작되는 경자년에는 세 가지 큰 전쟁이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일찍부터 예고돼 왔다. 3대 전쟁 결과에 따라서는 2차 대전 이후 75년 동안 유지돼 왔던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질서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측기관과 미래학자는 내다보고 있다. 경제패권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 2020. 6. 15.
[국제경제읽기] 천당과 지옥 오가는 비트코인 운명은…규제냐 제도화냐 비트코인 가격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이달 17일 20000달러 진입을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 가격이 무술년을 불과 1주일 남짓 앞두고 12000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가격보다 더 변동성이 심한 투기 광풍이다. ​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의 대이동(GR)이 발생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휘청거리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금값이다. 한국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주가도 비트코인 가격과 `부(負)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법정화폐 시장의 미국 달러화처럼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중심으로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 ​ 미세스 와다나베도 새롭게 등장했다. 와다나베 부인은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일본 여성을 통.. 2020. 6. 8.
[국제경제읽기] 과열이라는 전세계 부동산시장…무술년 주목하는 이유 다사다난했던 정유년도 다 저물어간다. 워낙 많은 일이 터졌던 만큼 1년 전부터 무슨 일이 있었나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을 되돌아보다가 작년 12월 13일자 1면 톱기사로 실렸던 ‘5대 은행장…내년 집값 15% 폭락할 수도’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현실화됐다면 끔직한 일이었다. ​ 근거는 있었다. 작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놓은 주택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주택시장의 ‘대붕괴(GHC·Great Housing Crash)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돌아서면 세계주택시장에 낀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하지만 올해 세계 부동산 시장은 ‘하우소포리아(housophoria=house+euphoria)’라는 용어가.. 2020. 5. 28.
[국제경제읽기] 트럼프 감세정책과 원·달러 1,000원 붕괴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세제 개편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지난달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9부 능선이 넘은 셈이다. 핵심은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대폭 삭감하는 내용이다. 앞으로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의견조율을 거쳐 트럼트 대통령의 최종 서명 이후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규모 감세정책은 이론적 근거는 1980년대 초 레이건 행정부가 추진했던 공급증시 경제학이다. 당시 2차 오일쇼크 여파로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에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라는 정책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자 대규모 감세를 통해 경제주체의 효율을 높여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물가도 안정시켰다. ​ 감세정책의 이론적 토대인 ‘래퍼 곡선(Laffer Curve)’을 보면 세율과 ..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