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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칼럼/한상춘의 '국제경제읽기'25

[국제경제읽기] 쿠팡·코인베이스 거품일까…가치주와 성장주 승자는 모든 주식 투자자의 관심 속에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과연 주거래 대상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얼마냐’는 본질적인 논쟁 속에 시초가격 250달러를 1.5배 이상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코인베이스 상장과 동시에 테슬라, 니콜라, 쿠팡과 함께 상장 첫날부터 ‘거품’이라는 또다른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이른바 ‘성장주’라 불리우는 이들 주가 앞날과 관련해 두 가지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성장주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으니 앞으로 가치주가 유망하다는 시각, 다른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뒤따라오면서 성장주가 계속해서 유망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어느 시각이 맞을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주가.. 2021. 4. 20.
[국제경제읽기] 영국 빈자리 메운 독일 프랑크푸르트…EU 재통합은 가능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인의 관심이 온통 쏠려있는 사이에 유럽연합(EU)에서 첫 탈퇴 회원국이 나왔다. 바로 영국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회원국이 난민, 테러, 경기 침체 등에 시달리고 있으나 해결책은 고사하고 대응조차 신속하게 못하는 ‘좀비 EU’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영국의 탈퇴를 계기로 EU와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유럽 통합은 단일 세계경제 현안 중 역사가 가장 길다. ‘하나의 유럽구상’이 처음 나온 20세기 초를 기점으로 한다면 110년, 이 구상이 처음 구체화된 1957년 로마 조약을 기준으로 한다면 60년이 넘는다. 유럽 통합은 두 가지 길로 추진돼 왔다. 하나는 회원국 수를 늘리는 ‘확대(enlargement)’ 단계로 초기 7개국에서.. 2021. 4. 14.
[국제경제읽기] 월가 뒤집은 아케고스발 마진콜…신흥국 위기 전염되나 주식투자 역사상 개인을 대상으로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던 헤지펀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올해 초 게임스탑에서 비롯된 공매도 전쟁에서 참패한 데 이어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사가 마진콜을 당해 월가가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태로 미국 월가 금융회사들이 입은 손실만 10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계 1세대 펀드매니저인 빌 황(한국명 황성국)의 아케고스(Archegos) 사태를 계기로 19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사태 이후 잊혀졌던 ‘헤지펀드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헤지펀드란 1949년 미국인 알프레드 존슨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일종의 사모펀드다. 대체로 100명 미만의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파트너십을 결성한 뒤 카리브해와 같은 조세회피지.. 2021. 4. 14.
[국제경제읽기] 대박론 VS. 쪽박론…불붙은 가치주와 성장주 논쟁 최근 들어 테슬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를 비롯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카카오·네이버와 같은 한국의 비대면 정보기술(IT)기업 주가의 버블 논쟁이 심하다. 바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 중순에 비해 평균 10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른바 ‘성장주’라 불리우는 이들 주가 앞날과 관련해 두 가지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성장주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어 앞으로는 가치주가 유망하다는 시각과 다른 하나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따라오면서 성장주가 계속해서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어느 시각이 설득력있는지를 알아보려면 현재 주가 수준부터 평가해 봐야 한다..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포스트 코로나의 징후 `비트코인`…디지털 달러 시대가 온다 “We are almost there.”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이후 1년 만에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르세기 센터 소장의 발언이다. 모든 세계인이 지난 1년 동안 ‘잃어버린 시간’이라 부를 만큼 오래 겪은 고통과 두려움을 고려하면 가장 기다렸던 격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파우치 소장의 발언으로 세계 경제와 증시는 단순히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복귀되는 이상으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는 백신이 개발되기 이전까지 유일한 대처방안이 ‘격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 경우 세계 경제는 ‘연계’ 체제로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백신 보급 속도를 감안해 ..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월가의 대반란` 금융 완화보다 ‘트리플 Re’가 더 절실 작년 3월 중순 이후 전통적인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을 만큼 급등했던 주가가 갑작스럽게 불거진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양대 경제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약발이 종전만 못하다. Fed 설립 이후 역대 어느 의장보다 ‘시장 친화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양대 경제수장이 이번에는 잘 통하지 않은 것은 시장을 잘못 읽고 있다는 비판이 눈에 띈다. 코로나 사태 이후 1년을 맞은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온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융완화’보다 ‘트리플 Re’에 대한 확신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 ‘금융완화’보다 ‘트리플 Re’에 대한 확신이 더 절실 트리플 Re는 △Re..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브렉시트 이후 국제금융중심지…독일 조명받는 이유 2021년 1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인의 관심이 온통 쏠려있는 사이에 유럽연합(EU)에서 첫 탈퇴 회원국이 나왔다. 바로 영국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회원국이 난민, 테러, 경기 침체 등에 시달리고 있으나 해결책은 고사하고 대응조차 신속하게 못하는 ‘좀비 EU’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영국의 탈퇴를 계기로 EU와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유럽 통합은 단일 세계경제 현안 중 역사가 가장 길다. ‘하나의 유럽구상’이 처음 나온 20세기 초를 기점으로 한다면 110년, 이 구상이 처음 구체화된 1957년 로마 조약을 기준으로 한다면 60년이 넘는다. 역시가 긴 만큼 영국 탈퇴 충격이 클 수 있다. 유럽 통합은 두 가지 길로 추진돼 왔다. 하나는 회..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한국 ‘국가 부도 논쟁’…어떻게 봐야 하나 지난달 20일, 취임 첫날부터 15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만큼 도널드 트럼프 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금융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움직임은 국채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급등하고 있는 점이다. 10년물의 경우 지난 5일에는 장중한때 1.185%대까지 올라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 이후 제로 금리를 바탕으로 한 다른 금융시장도 변화가 일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약세로 예상됐던 달러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값은 2차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온스당 1,8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바닥.. 2021. 3. 31.
[국제경제읽기] ‘작은 정부론’과 ‘중앙은행 만능시대’가 간다… 길게는 리먼 브러더스, 짧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위기 극복’이라는 미명하에 돈을 무제한으로 풀었고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뜨렸던 ‘중앙은행의 만능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의 입지도 크게 약해져 종전처럼 소신 있는 행동이 눈에 띄지 않는다. 경제정책의 주안점은 ‘큰 정부론’이 국민으로부터 힘을 얻으면서 재정정책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2017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재건’을 위해 도로·철도·항만·항공 등 낙후된 사회간접자본(SOC)을 복구하는데 주력해 왔다. 케인즈 이론이 태동한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루즈벨트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과 유사해 ‘트럼프-케인즈언 정책’이라고도 부른다.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