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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칼럼/한상춘의 '국제경제읽기'25

[국제경제읽기] 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빅체인지`…2020년은 2차원 기축통화 전쟁 홍콩 시위·미국과 이란 간 전운 고조·북한 신형무기 개발 압력 등 새해 벽두부터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지정학적 지수(GPR), 공포 지수(VIX)도 요동치고 있다. 각종 금융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 성향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재차 회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임 체인지’ 여부가 증시를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에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 ‘또 다른 10년’이 시작되는 경자년에는 세 가지 큰 전쟁이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일찍부터 예고돼 왔다. 3대 전쟁 결과에 따라서는 2차 대전 이후 75년 동안 유지돼 왔던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질서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측기관과 미래학자는 내다보고 있다. 경제패권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 2020. 6. 15.
[국제경제읽기] 美 주식투자자, 올해 유난히 ‘트럼프노믹스’ 기대…이유는 또 다른 10년이 시작되는 올해에 예상되는 많은 변화 가운데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미명하에 돈을 무제한으로 풀었고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뜨렸던 ‘중앙은행의 만능시대’가 끝나가는 점을 재테크 관점에서는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대신 경제정책의 주안점은 ‘큰 정부론’이 국민으로부터 힘을 얻으면서 재정정책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올해 11월 대선을 처리야 하는 트럼프 정부는 경기와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도로·철도·항만 등 낙후된 사회간접자본(SOC)을 복구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케인즈 이론이 태동됐던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루즈벨트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과 유사해 ‘트럼프-케인즈언 정책’이라고도 부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 2020. 6. 15.
[국제경제읽기] 천당과 지옥 오가는 비트코인 운명은…규제냐 제도화냐 비트코인 가격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이달 17일 20000달러 진입을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 가격이 무술년을 불과 1주일 남짓 앞두고 12000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가격보다 더 변동성이 심한 투기 광풍이다. ​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의 대이동(GR)이 발생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휘청거리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금값이다. 한국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주가도 비트코인 가격과 `부(負)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법정화폐 시장의 미국 달러화처럼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중심으로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 ​ 미세스 와다나베도 새롭게 등장했다. 와다나베 부인은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일본 여성을 통.. 2020. 6. 8.
[국제경제읽기] 과열이라는 전세계 부동산시장…무술년 주목하는 이유 다사다난했던 정유년도 다 저물어간다. 워낙 많은 일이 터졌던 만큼 1년 전부터 무슨 일이 있었나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을 되돌아보다가 작년 12월 13일자 1면 톱기사로 실렸던 ‘5대 은행장…내년 집값 15% 폭락할 수도’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현실화됐다면 끔직한 일이었다. ​ 근거는 있었다. 작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놓은 주택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주택시장의 ‘대붕괴(GHC·Great Housing Crash)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돌아서면 세계주택시장에 낀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하지만 올해 세계 부동산 시장은 ‘하우소포리아(housophoria=house+euphoria)’라는 용어가.. 2020. 5. 28.
[국제경제읽기] 트럼프 감세정책과 원·달러 1,000원 붕괴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세제 개편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지난달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9부 능선이 넘은 셈이다. 핵심은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대폭 삭감하는 내용이다. 앞으로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의견조율을 거쳐 트럼트 대통령의 최종 서명 이후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규모 감세정책은 이론적 근거는 1980년대 초 레이건 행정부가 추진했던 공급증시 경제학이다. 당시 2차 오일쇼크 여파로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에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라는 정책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자 대규모 감세를 통해 경제주체의 효율을 높여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물가도 안정시켰다. ​ 감세정책의 이론적 토대인 ‘래퍼 곡선(Laffer Curve)’을 보면 세율과 .. 2020. 5. 21.
[국제경제읽기] `코스닥·바이오` 거품 논란…규제냐 육성이냐 마침내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이긴 하지만 800선을 넘어섰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1월 이후 꼭 10년 만이다. 성장, 수출, 소득, 증시 등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코스닥 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그 자체로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 지난 1년 간 코스지 지수 상승 속에 외면당했던 코스닥 지수가 급등세로 돌아선 가장 큰 요인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혁신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에서 더 영향력이 높은 외국인 자금이 오랜 만에 유입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 현재 코스닥 지수는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 1년 간.. 2020. 5. 21.
[국제경제읽기] "10년 디플레 종식"…내년 한국경제 키워드는 `혼돈` 올해도 벌써 11월이 다 끝나간다. 매년 이맘때 즘이면 모든 경제주체는 내년도 경제전망을 토대로 사업계획을 짠다. 금융위기 발생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추세적인 변곡점과 새로운 변화가 예상돼 그 어느 해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그런 만큼 선제적인 대응 여부에 따라 경제주체별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 가장 큰 변화는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디플레 갭’에서 ‘인플레 갭’으로 전환될 첫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디플레 갭은 실제 성장률에서 잠재 성장률을 뺀 것이 마이너스일 때, 인플레 갭은 플러스일 때를 말한다. 디플레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즉 리플레이션은 증시에 호재가 되지만 인플레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 ​ 절대오차(전망치-실적치)로 평가한 전.. 202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