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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칼럼/김종학의 '한입경제'8

[한입경제] 목표는 K-콘텐츠 독점…웹소설 쓸어담은 네이버·카카오 이혼을 요구하는 왕을 버리고 옆나라 황실과 재혼하는 황후 `나비에`의 이야기 `재혼황후(원작자 알파타르트)`. 여성 중심의 스토리와 파격적인 전개에 지난해 누적 1억 다운로드, 배우 수애의 광고로 제작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끈 웹소설입니다. 소설의 모든 줄거리와 결말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전지적 독자시점(원작자 싱숑)`, `나혼자만 레벨업(원작자 추공)`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이 작품들도 모두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웹소설입니다. 본래 판타지, 로맨스 등 특정 장르물 중심인데다, 글의 전개 형태가 일반 문학 작품 답지 않다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웹소설은 지금 네이버, 카카오 양대 플랫폼 기업이 독점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화제의 산업입니다... 2021. 4. 20.
[한입경제] 베끼고 쓸어담고…1,000조원 공룡 텐센트를 어쩌나 모든 것을 멈추게 한 코로나19 여파에도 폭풍같이 성장한 산업 중에 하나가 게임입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긴 모바일 게임이 한국의 배틀그라운드입니다.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앱 애니가 조사한 지난해 월간 활성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한 한국산 게임이죠. 그런데 전 세계를 휩쓸고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곧 상장까지 앞뒀다는 이 게임의 이름을 유독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크래프톤의 사업파트너인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버전 복사본 `화평정영`이 1위에 올라있죠. 석연치 않은 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라인게임즈의 주요 투자자가 되고, 지난 달 게임개발사 로얄크로우를 177억 원에 사들이고, 게임도 개발하지 않은 앤유에 투자하는 텐센트의 행보입니다. 올해 1월 25일.. 2021. 4. 12.
[한입경제] JPG파일 조각이 783억원, 방귀소리 50만원…갈데까지 간 코인 광풍 지난 달 크리스티 경매에 이색 작품이 거액에 팔려 나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이란 이름의 300MB 크기 JPG 이미지 파일은 실물 없이 경매에 등장해 무려 6,930만 달러, 우리 돈 783억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트럼프 등 유명 인사를 희화한 작품들을 하나로 모은 `파일 조각`이 예술품으로 팔린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달 7일 잭 도시가 경매로 부친 최초의 트윗 "just setting up my twttr"는 무려 32억 원, 장난삼아 만들었던 고양이(Nyan Cat) GIF 이미지는 6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모두 실물이 아니라 오픈소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암호화한 대체불가토큰(Non Fungible Token), NFT 덕분입.. 2021. 4. 1.
[한입경제] 삼성도 네이버도 주목하는 미래…메타버스가 온다 디즈니 캐릭터만큼 세련되지도 않고 롤(LoL)처럼 화려한 효과가 터지는 게임도 아닌데 매일 3천만 명, 한 달에 1억 명이 찾는 플랫폼. 13세 미만, 미국 초등학생 70%가 한다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요즘 화제입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에 상장하자마자 54% 올랐고, 간밤 주가가 크게 밀리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 중에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 아바타와 3D블록의 조합…메타버스의 세계 로블록스는 캐릭터 그래픽은 다소 투박하지만 입양하세요, 머더미스테리, 타워디펜스 등 인기 게임 등 5천만 개가 등록된 플랫폼입니다. 앱스토어 혹은 구글플레이에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들과 달리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라고 할 수 있죠. 레고를 닮은 캐릭터만 꾸며도 .. 2021. 4. 1.
[한입경제] `확률을 고쳤습니다`…추억을 배신한 게임사 게임 속 뽑기,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연간 15조 원 규모, 대형 게임사 세 곳이 작년 한 해에만 8조 원씩 벌어들인 부분유료화 게임의 핵심 수익원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의존하기엔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다보니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넥슨이 공개 사과를 하고 포트나이트 등 인기 게임들이 부랴부랴 논란이 될 여지를 피하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재로써는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법적 기반조차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18년 쌓인 추억을 배신한 게임사…매출은 사상 최고 일본식 뽑기 게임, 가챠에서 유래한 확률형 아이템이 한국 게임에 등장한 건 2005년입니다. 바로 .. 2021. 3. 31.
[한입경제] 미친 짓으로 정상에 섰다…베이조스 없는 아마존 가능할까 지난해 증시 활황을 이끌어온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전자 상거래 시장의 약 40%,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30%를 쥐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아마존도 예외가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아마존은 지난 달 실적 발표 당시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경영에서 물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기점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월가 투자은행들은 아마존 주식이 앞으로 4,200달러~5,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합니다. 혁신적인 창업자도 떠나고 투자 환경도 불안한 지금 왜 아마존에 대한 기대가 계속 이어지는 걸까요. ● 미국을 삼킨 The United State of `Amazon` "우리는 경쟁자를 보지 않습니다. 오직 고객만 생각합니다" 1995년 전자상.. 2021. 3. 31.
[한입경제] 수익률 '1200만%'…역대급 벤처투자자의 정체 투자의 거장 하면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이런 거물들이 떠오릅니다. ​ 그런데 이들보다 덜 알려졌지만, 남 부럽지 않을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또 있습니다. ​ 노후 자금으로 마련한 3억 원 가까운 돈을 아들 창업에 보탠 미구엘 베조스와 재클린 베조스, 바로 제프 베조스의 부모님입니다. ​ 두 사람은 24년 전 만해도 생소한 기술이던 인터넷, 그것도 온라인 서점에 왜 투자하게 됐을까요? 그리고 두 사람은 어떻게 성공한 투자자의 반열에 올랐을까요? ​ 한 입에 맛 보는 경제이야기, '한입경제' 김종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한입경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현상들을 이해하기 쉽게 한 입 크기로 풀어주는 세로형 동영상 콘텐츠 입니다. 평소 궁금하거나 헷갈렸던 경제 이슈, 순식간에 설명해 드립.. 2020. 8. 4.
[한입경제] 인천공항 쓰레기 대란…중국은 면세한도가 없나요? 이름을 듣기만 해도 설레는 장소 '공항'. 하지만 요즘엔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이 종종 목격되곤 하죠. 중국인 보따리상 일명 '따이공'들이 아무렇게나 버리고 간 쓰레기 때문인데요. 공항이 더러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더 큰 문제는 제 값을 주고 물건을 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교란 행위를 일으키는 따이공들. 중국 공항이나 세관에선 왜 이들을 규제하지 않는 걸까요? 한 입에 맛 보는 경제이야기, '한입경제' 유오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입경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현상들을 이해하기 쉽게 한 입 크기로 풀어주는 세로형 동영상 콘텐츠 입니다. 평소 궁금하거나 헷갈렸던 경제 이슈, 순식간에 설명해 드립니다!》 한국경제TV 성장기업부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