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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메이커스] 힙스터들이 반한 '피규어 아티스트'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의 나이키 농구화를 실제 크기의 1/10로 줄여놓았다. 펑퍼짐한 후드 티와 반쯤 내린 청바지도 크기만 작을 뿐 작은 단추 하나까지 똑같이 재현해 냈다. 덕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피규어로 개성 강한 ‘힙스터’들을 사로잡은 남자가 있다. 쿨레인 스튜디오의 이찬우(46) 작가를 만났다. ▲ 그림 못 그리는 '애니메이터' 원래는 화학을 전공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했고 안동에서 대학을 다녔다. 큰 불만은 없었다. 지금이야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세상 각지의 다양한 소식을 접하지만 그 때 까지만 해도 TV속 세상이 전부였다. 25년 전 이 작가에겐 애니메이션이 그랬다. 당시 애니메이션이란 그저 어린이들이 보는 만화 영화에 지나지 .. 2020. 7. 24.
[THE메이커스] 대학 4년 간 40번 수상한 프로불편러…"공모전 우승하려면" 문제를 찾아내는 독특한 시선과 기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대학 4년 동안 40개의 상을 휩쓴 대학생이 있다. 축구보다 납땜을 좋아했던 유별난 꼬마 아이는 이제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기술 인재로 성장했다. 작은 문제도 따지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메이커 김준영 군의 불평불만을 만나보자. ▲ 취미가 납땜인 초등학생 김준영((24,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군의 이력서는 화려하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 경력과 특허, 해커톤, 창업 경력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2012년 로봇 교육을 도와주는 게임인 'RT게임즈'를 시작으로 창업만 6번, 대학 시절 받은 상만 40개가 넘는다. 그가 메이킹에 관심을 가진 건 초등학생 시절부터다. 견학 차 찾은 서울국립과학관에서 본 LED키트가 어린 김 군의 마음을 빼.. 2020. 7. 24.
[THE메이커스] 北에서 온 공대생, 3D프린터 들고 중국 간 사연 대학생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그런데 그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중국이다. 대학생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한 것도 놀랍지만 그에겐 삶과 죽음을 넘나든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 생사의 경계를 넘어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40km떨어진 남포특별시. 항구 도시이면서 북한의 군 공업지대인 이 곳은 김여명(24, 한양대 기계공학과)군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김 군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그의 아버지는 공업대학을 졸업했지만 출신성분이 낮다는 이유로 중책을 맡지 못하고 평생을 노동자로 살았다.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가난 때문에 결국 김군은 초등학교를 그만둬야만 했다. “북한에선 학생들에게 준비물을 요구해요.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이 아니라 벽돌이나 식량 같은 거예요. 준비물을 못 가져가면 수업에 필요한 물을 .. 2020. 7. 24.
[THE메이커스] 코딩도 놀이가 될 수 있을까?...바나나코딩 이야기 난해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복잡한 논리,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코딩은 여전히 어렵다. 코딩이라는 단어 조차 익숙하지 않은데 올해부터 공교육 현장에 정식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학생들 입장에선 덜컥 겁부터 난다. 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코딩 고수가 된다는 특별한 교육 현장을 찾아가 봤다. ◆ 코딩교육 한다더니 장난감만 만드네? 높은 빌딩들이 밀집한 서울 을지로. 양복을 빼입은 직장인들로 가득한 이 곳에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들이 모였다. 견학이라도 온 걸까 싶지만 익숙한 듯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줄줄 써내려 가는가 하면 들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인두기로 납땜도 척척 해낸다. 어린 학생들이 모인 이 곳은 을지로 위워크에 위치한 바나나코딩이다. 코딩도 사교육을 받는 시대가 열린 .. 2020. 5. 27.
[THE메이커스] 22살 명문대생이 용접기를 든 이유... 용접기가 뿜어대는 섭씨 3000도의 불꽃을 맞으며 손수 자동차를 만드는 청년이 있다. 니퍼와 그라인더 등 각종 공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 청년은 용접기능사도 자동차 정비공도 아닌 22살의 평범한 대학생 조정민 군이다. 정민 군은 편리함에 가려진 기술의 불편한 진실을 찾겠다며 2년 전 공구를 들었다. ◇ 용접하다 찾은 메이킹의 진짜 의미 정민 군이 용접기를 들게 된 사연은 이렇다. 2016년 서울대에 입학한 그는 같은 과 선배에게 함께 자동차를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3D프린터나 아두이노 같은 메이킹 도구를 다루는 그를 눈여겨 본 것. 완전히 다른 도구를 다뤄한다는 걱정보단 크고 무거운 물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정민 군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만드는 것 자체가 저한텐 하나의 재미였어요..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