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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이야기] 종이팩 화장품에 담긴 비밀…정마리아 톤28 대표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화려한 화장품, 병 속에 든 내용물의 원가는 얼마 일까? 토너부터 크림까지 7단계에 이르는 기초 화장품, 너무 과한 것 아닐까? 화장품 밖에 모르는 젊은 개발자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화장품의 비밀을 깨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 바른 먹거리 다음은 바른 화장품 정마리아 대표는 생명과학과 화장품학을 전공한 화장품 소재 개발자 이면서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이다. 아이가 태어난 뒤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먹거리 였다. "그 전에는 아무렇게나 먹고 관심도 없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먹거리에 가장 먼저 변화가 왔어요. 먹거리부터 바꾸고 그 다음에는 생활제품에 변화가 왔어요." 바른 먹거리 문화가 막 시작되던 시기였다. 무농약·유기농 재료에 집 밥 열풍, 신선한 식재료를.. 2020. 7. 24.
[올부이야기] 공기(Air) 민주화에 인생 건 IT 전문가…이우헌 클레어 대표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기청정기를 검색해 보면 브랜드만 100여개, 수 천개의 제품이 뜬다. 중복된 것을 빼더라도 1,000개 가까운 공기청정기가 시중에 나와 있다. 잘 나가는 IT 컨설턴트인 이우헌 대표는 한 물 갔다는 제조업 창업, 그 중에서도 수 백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사업에 뛰어 들었다. (*지금 회사 이름은 에이치앤드컴퍼니 이다. 이달 중 클레어 주식회사로 변경 예정이어서 새 회사명을 쓰기로 했다.) ◇ 잘 나가는 IT 컨설턴트, 제조업에 뛰어들다 이우헌 클레어 대표는 LG-EDS시스템(현재 LG CNS)과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IT 전문가이다. 기업 소프트웨어 최강자인 독일 SAP의 솔루션이 국내에 막 보급되던 시기, 이 .. 2020. 7. 24.
[올부이야기] 땜빵 CEO의 펀 경영 시즌2…황주영 여행박사 대표 '1박3일' 일본 밤도깨비 여행의 창시자이자 직원들의 성형수술 비용까지 지원하는 복지 천국, 팀장부터 CEO까지 직원 투표로 뽑는 민주주의 실험장. 여행박사를 유명하게 만든 신바람 경영의 사례들 이다. 그리고 운명의 2013년10월, 회사를 뒤 흔든 충격적 사건. 이 사건으로 갑자기 CEO가 된 황주영 대표는 자신을 땜빵 CEO라고 부르며 이전과 같은 듯 다른 '펀(FUN) 경영 시즌2'를 이끌고 있다. ◇ 상식 파괴 괴짜여행사의 등장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부산에서 일하던 젊은 여행사 직원 4명이 단돈 250만원 들고 여행박사를 창업했다. 이들은 당시 업계의 관행과 정반대로 가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한다. 패키지 아닌 자유여행, 신문광고 아닌 온라인 전용 여행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젊은 친구들이 .. 2020. 7. 24.
[올부이야기] 복덕방을 자처하는 디자인업계 레전드..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아름다운 가구와 공예품이 가득한 생활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 해마다 30 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낡은 창고를 갤러리 카페로 개조한 '대림창고'. ​ 뉴욕이나 밀라노 어느 거리에서나 봤을 법한 디자인 매거진과 전시회, 도시재생공간 이다. 이들을 서울 한복판에 뿌리내리기 위해 디자인하우스의 이영혜 대표는 40년 동안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다. ​ ​ ◇ 일상으로 내려 온 디자인 ​ 1976년 홍익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사회 초년생 이영혜는 디자이너의 길을 가지 않았다. 대학시절 우연히 만난 이탈리아의 디자인 매거진 '도무스'에 문화적 충격을 받고, 적자투성이 전문지 '월간 디자인'에 입사한다. ​ "'도무스'를 통해 디자인 선진국들의 세계를 봤어요. 디자인을 둘러 싼 생태계에 .. 2020. 6. 4.
[올부이야기] 일본 강소기업과 일합을 겨루다…정세영 엔트리움 대표 지난 4월 경기도 화성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작은 스타트업 엔트리움이 둥지를 틀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 인력이었던 정세영 대표가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입자를 꿈 꾸며 세상 밖으로 나온 지 꼭 5년 만이다. ​ ◇ 4,000만원에 무너진 창업 본능 정세영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과 91학번이다. 당시 옆 동네인 전자공학과는 벤처 붐을 타고 창업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지만 재료공학과는 조용했다. 창업 본능을 느낀 정 대표는 친구들과 교내 벤처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한다. ​ 프로젝트명은 스누벤(SNUVEN), 학교명(SNU)과 벤처(Venture)를 합성해서 만들었다. 스누벤은 전통악기인 해금을 플라스틱 금형으로 만들어 초중고교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지금으로 말하면.. 2020. 5. 27.
[올부이야기] 로켓에 올라탄 늦깎이 창업자…최종웅 인코어드 대표 맞벌이 부부의 전기사용 패턴을 상상해 보자. 출근 시간에 전기 사용이 급증했다가 하루 종일 조용하다. 이후 두 부부가 퇴근해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 수치는 다시 올라간다. ​ 전기요금이 급격히 올라가는 누진 구간에 근접하면 경고음이 뜬다. `에너톡`은 우리 집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1초 단위로 분석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 대기업 CEO 출신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는 이 에너지 분석기를 내놓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세상과 전투를 치렀다. ​ ​ ◇ 마흔 번의 거절 끝에 조지 소로스를 만나다 ​ 2012년말, LS산전의 최종웅 대표는 사장이 된지 1년 만에 사표를 던졌다. 평생 꿈 꿔 왔던 창업을 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시장은 혹독했다. ​ "제가 사장 출신이고 풍부한 인맥을 갖고 있으니까, 투.. 2020. 5. 22.
[올부이야기] 새내기 복사왕, 세계 1위 기업 일으키다…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스키섬 대교, 중국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이들 세계 역대급 건물 모두 국내 벤처기업 마이다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를 선택했다. ​ 로마 콜로세움과 밀라노 대성당 등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간 역사적 건축물의 유지·보수에도 마이다스아이티의 제품이 쓰인다. ​ `건축설계 소프트웨어 세계 1위` 마이다스아이티의 신화는 30년 전 한 신입 사원의 종이 복사에서 시작됐다. ​ ◇ 위대한 첫 과업…복사왕에 등극하다 ​ 기계설계학을 전공한 이형우 대표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다. 신입사원에게 곧바로 기술을 가르쳐 주거나 노하우를 전수하지 않던 시절이다. 그가 맡은 일은 종이 복사, 하지만 복사기 성능이 엉망이어서 종이를.. 2020. 5. 21.
[올부이야기] 30년 엘리베이터맨, 1000개 일자리를 지키다 - 박양춘 티센크루프 사장 엘리베이터 업계 만년 3등에 누적 적자 1000억원, 참다 못한 독일 본사는 출구전략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인 2012년 봄, 박양춘 대표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로 첫 출근 했다. ​ ​ ◇ "한국 투자는 완전히 실패 했다" ​ 독일회사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2012년4월, 한국법인 새 수장으로 오티스엘리베이터의 박양춘 중국지사 사장을 기용했다. 원대한 포부를 안고 출근한 박 대표는 독일 본사로부터 충격적인 첫 지시를 받는다. ​ "본사는 새로 온 CEO에게 더 이상 확장하지 말고 현상유지만 하라고 했어요. 2만여 평의 천안공장은 팔아 현금화 하고 지금의 공장은 서울 인근에 임대 받아 이전 하라는 거에요." ​ 박 대표는 .. 2020. 5. 19.
[올부이야기] '보이는 청진기'로 의료사각 지대 없앤다 -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1816년 프랑스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속이 빈 나무 관으로 세계 최초의 청진기를 만들었다. 환자의 몸에 귀를 대고 진찰하는 시대가 끝나고 간접 청신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청진기는 이후 200여년 동안 의사를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의료기기로 군림했다. ​ 그런데, 알파고가 인간 바둑 왕을 제압하는 시대에 청진기 진찰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젊은 의사는 `보이는 청진기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텐데`라며 고민에 빠졌다. ​ ​ ◇ 의사가 된 컴퓨터광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공인 아이큐 156, 지능지수 세계 상위 2% 이내의 멘사 회원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로 컴퓨터광 이었던 그에게 공부는 뒷전 이었다. ​ 학교 성적은 중간 이하, .. 2020. 5. 19.